장수돌침대 아성에 도전…이상복 미건의료기 회장 "전자파 차단 돌침대로 중국서 재도약할 것"

입력 2015-06-14 22:47  

불티나게 팔리던 온열치료기
후발업체 저가 공세로 주춤

돌침대 체험마케팅 중국서 호평



[ 조미현 기자 ]
개인용 온열 치료기 전문업체인 미건의료기가 돌침대시장 공략에 나섰다. 27년 의료기기 제조 노하우를 강점으로 내세우며 건강에 민감한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미건의료기는 1988년 설립된 개인용 온열 치료기 전문기업이다. 온열 치료기는 40~60도 정도 열을 내는 의료기기로 주로 척추 등을 마사지할 때 사용한다. 200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미건의료기의 온열 치료기는 공장 가동을 줄일 수 없을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노인들을 중심으로 근육통과 신경통 등에 효과가 있다는 입소문이 났기 때문이다.

온열 치료기시장이 커지자 유사 제품을 만드는 업체들이 우후죽순 생겨났다. 업체들은 품질보다 가격으로 경쟁했고, 낮은 품질에 실망한 소비자들은 서서히 등을 돌렸다. 미건의료기도 한때 300여개에 달했던 대리점 수가 110여개로 줄어들 정도로 타격을 입駭? 이상복 미건의료기 회장(68)은 “저가 정책을 따라하지 않고 품질을 고수했기 때문에 지금까지 버틸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한 번 인기가 사그라진 이후 매출 회복은 쉽지 않았다. 2001년 약 500억원에 달했던 국내 매출은 작년 128억원으로 급감했다. 이 회장은 돌파구를 찾기로 했다. 새로운 의료기기를 개발하기에는 시간과 자금이 부족했다. 그가 주목한 것은 돌침대였다. 이 회장은 “수명이 늘어나면서 수면에 대한 관심은 더 커질 것”이라며 “온열 치료기 기술이 돌침대에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전자파를 차단한 돌침대가 있으면 승산이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2011년 6월, 전자파가 나오지 않는 돌침대를 처음 내놨다. 일반 돌침대뿐 아니라 온열기 기능을 더해 의료기기 허가를 받은 돌침대까지 다양한 모델들을 선보였다. 이 회장은 중국시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미건의료기는 1998년 중국 내 온열 치료기 임상시험을 끝내고 제품을 처음 선보였다. 현재 중국 전역에 460여개의 대리점이 있다. 국내에서 큰 효과를 본 ‘체험 마케팅’을 중국에도 적용했다. 현지 소비자들은 대리점에서 3개월 정도 온열 치료기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 회장은 “중국인의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가정에서 건강을 관리하려는 욕구가 늘어나고 있다”며 “체험 마케팅을 강화해 중국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세종=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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